
개발자로 일을 시작한 첫 회사를 떠나온지 세 달이 되어간다. 11개월간 많은 일들이 있었고 어려운 일들도 있었지만 좋은 기억이 더 많다. 구직 당시 30대에 비전공자였던 나는 여러모로 불리한 점이 많았다. 지원한 회사들 중 연락이 오는 곳은 대부분 스타트업이었다. 그 중 한 회사에서 나를 좋게 봐주었고 나도 그 회사가 마음에 들었다. 설립된지 1년이 채 안 된 스타트업이라 안정적인 회사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회사는 작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해야하는 곳이었지만 CTO와 같이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처음에 상상했던 개발자의 삶이 비로소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한 스타트업의 첫 직원으로 내가 입사했다. CTO를 포함해 네 명의 이사님들이 창업멤..

오랜만에 글을 쓴다. 새로운 회사에서 적응한다는 핑계로 계속 미뤄뒀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뭔가 글을 써서 올린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다. Hoxy.. 내 블로그에 누군가 와서 글을 읽는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야한다는 부담감. 그러나 블로그에 첫 글을 올린지 다섯 달이 지난 지금와서 보면 딱히 누가 의미있는 도움을 얻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댓글도 아직 하나도 없다. 역시 뭔가 시작할 때는 거창한 마음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고민이 처음은 아니다. 블로그에 어떤 글을 써야할까 고민하다 시간만 보내버리고 있는 나를 보면서 부담은 내려놓고 가볍게 써보자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그 결심은 사라지고 또 이러고 있다. 좋은 글을, 영양가 있는 글을 써야한다는 부담은 고이 접어 넣어두기로..

http://www.yes24.com/Product/Goods/18114380?scode=032&OzSrank=1 끝까지 해내는 힘 “1등이 아니라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지방대 출신, 작은 중소기업의 샐러리맨 연구원, 10년간 매출 제로…500번의 실패에도 멈추지 않는 ‘독한 실행력’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 www.yes24.com 저자: 나카무라 슈지(201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출판사: 비지니스북스 회사 책꽂이에서 찾은 책이다. 강렬한 제목이 시선을 끌었다. 책 표지에 '노벨물리학상 수상'이라는 글귀가 보였다. 이전에 청색 LED를 개발한 일본 연구원에 대한 기사를 어디선가 읽은 것이 어렴풋이 기억났다. 책 표지 뒷면에 적힌 지은이 소개를 보니 보통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http://www.yes24.com/Product/Goods/6185848?scode=029 프로그래머, 열정을 말하다 최근 몇 년간 SNS,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적 붐이 일었다. 그런데 기술적 붐이 아무리 일어도 개발자의 삶이 마냥 평탄하다고 볼 수는 없다. 무엇보다 개발 작업은 상당한 정� www.yes24.com 원제: The Passionate Programmer 저자: 채드 파울러(Chad Fowler) 출판사: 인사이트 이 책은 바로 전에 읽은 책 과 닮은 점이 많다. 심지어 소제목도 비슷한 경우가 몇 번 나온다. `가장 못하는 사람이 되라`, 혹은 `연습 또 연습`등이 그렇다.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코드는 등장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개발 방법론에 대한 책도 아니다...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그래서 겨울에 박스 포장해둔 이동식 에어컨을 다시 설치했다. 전세집이라 또 언제 이사를 가게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실외기가 따로 있는 스탠드형 에어컨을 사지 않았다. 대신 우리는 일체형 이동식 에어컨을 샀다. 4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의 에어컨인데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이전에 살던 분들은 벽걸이 에어컨을 사용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미 안방에는 실외기 배관 구멍이 뚫려있는데, 지금은 벽지로 막혀있다. 그래서 우리도 만약에 에어컨을 사게되면 그 구멍을 재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마음에 걸렸던 것은 전세집 주인 사정으로 2년 후에 이사가게 되면 이전설치비가 발생하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고민을 하면서 찾은 일체형 에어컨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장점 가격이 상대적으로 ..

지난 4월 말 개발자로 일을 시작한 첫 회사를 퇴사했다. 퇴사의 이유는 입사를 결정한 이유의 반대였다. 면접관이었던 이사님때문에 입사를 결정했었다. 손코딩 후 나눈 대화 내내 개발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느꼈고 개발 경력도 탄탄한 사람이었다. 50에 가까운 중년의 나이였지만 권위적이지도 않았다. 함께 일하게 된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나의 개발자 커리어가 시작되었다. 회사는 나중에 합류한 분까지 다섯 명의 이사님들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었다. 그러나 나를 채용한 기술이사님은 몇 달이 지나 개인 사정으로 회사를 떠났다. 처음에는 잠시 떠나는 것이라고 했으나 결국 그는 돌아오지 않게 되었다. 나는 그 후로 퇴사 전까지 회사에서 유일한 개발자였다. 내 입사 후에 들어온 다른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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