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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Woogear's Blog</title>
    <link>https://devwooks.tistory.com/</link>
    <description>개발자로 성장해가는 과정과 삶의 소소한 일들을 기록하는 블로그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Jul 2026 11:33: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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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agingEditor>Woogear</managing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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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Woogear's Blo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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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한 나라는 없다</title>
      <link>https://devwooks.tistory.com/84</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내가 지금까지 해외여행으로 가본 나라는 10여개국, 도시들로 치면 대략 20개 도시에 가보았다. 새롭고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면 그 곳 특유의 볼거리와 사람들과 문화와 음식 등으로 언제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그때마다 항상 느끼는 건 한국만큼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나라는 흔치 않다는 것이다. 외국 여행을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이라면 이 말에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한국은 대부분의 선진국들에 비해 물가는 저렴하면서 치안이 상당히 좋을 뿐만 아니라 여러 편리한 서비스가 많다. 게다가 한국은 대체로 상당히 깨끗한 편이다.&amp;nbsp; 이건 한국에만 있다보면 잘 모를 수 있는데 외국에 다녀와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한국보다 깨끗한 나라는 아시아에서는 일본, 유럽에서는 아마 스위스와 북유럽 국가들 정도 뿐일 것이다.&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최근엔 한국에 여행오는 외국인들이 많아져서 많은 해외 유튜버들이 한국 여행의 장점을 소개해주기도 하는데, 이런 영상들을 재편집해서 만들어진 쇼츠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많은 한국이들이 그런 영상들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 몇 년전엔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유행해서 한국 살이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좀 놀랍기도 하다.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보는 한국이라는 나라는 새로울 것이 없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사는 것은 팍팍하고 힘들다라고 생각했다면, 외국인들이 한국을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주다보니 우리 한국인들도 한국에 대해 조금은 새롭고 긍정적인 관점을 얻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거기에 외국을 여행하는 한국인들도 많아지면서 한국을 좀 더 객관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게 되기도 했을 것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국뽕에 취하자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실제로 한국은 여러모로 안전하고 편리하고 살기 좋은 부분이 많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엔 여러가지 문제가 많이 있다. 한국은 오랜기간 동안 OECD 국가중 자살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선진국 중 우리와 가장 근접한 일본도 자살율이 높은 수준이지만 그 수치는 한국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또 한가지 수치가 더 있다. 바로 출산율이다. 한국의 출산율은 OECD 국가중 거의 꼴등이다. 한국 사람들은 아이를 낳고 싶어하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는 것이다. 이 두 수치에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있다. 분명 어떤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다른 여러 나라에 비해 분명 살기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국에 살다보면 마음에 병이 들고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 아닐까? 슬픈 일이다. 나라가 아무리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다해도 불행한 사람들일 많다는건 오히려 잃고 있는게 너무 많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550&quot; data-origin-height=&quot;959&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uFfu9/btsQ4pttsBZ/8nqlksi7YpOTs0hboZqXZ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uFfu9/btsQ4pttsBZ/8nqlksi7YpOTs0hboZqXZK/img.jpg&quot; data-alt=&quot;OECD 주요국 자살사망율 - 연합뉴스&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uFfu9/btsQ4pttsBZ/8nqlksi7YpOTs0hboZqXZ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uFfu9%2FbtsQ4pttsBZ%2F8nqlksi7YpOTs0hboZqXZ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300&quot; height=&quot;523&quot; data-origin-width=&quot;550&quot; data-origin-height=&quot;959&quot;/&gt;&lt;/span&gt;&lt;figcaption&gt;OECD 주요국 자살사망율 - 연합뉴스&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이 나라 저 나라 여행을 해보기도 하고, 여러 나라의 문화나 정치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서 느끼는게 있다. 완벽한 나라는 없다는 것이다. 저마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정말 그렇다. 나는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해서 대학시절 여러 차례 중국을 여행해볼 기회가 있었다. 중국 여행을 하면서 만난 중국인들은 대부부 친절했고 정이 많고 손님 대접하기를 좋아하고 진취적이고 생활력이 강했다. (아, 물론 우리가 뉴스에서 보는 것 처럼 나쁜 중국인들이 없다는 건 아니다.) 그리고 중국인들은 한국인들과 달리 낯선 사람들과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잘하는 호방함이 있다. 중국의 경제는 지금까지 급속도로 발전해&amp;nbsp; 오면서 자국의 기술과 경쟁력 또한 상당히 발전시켜왔다. 한국과의 차이가 한참이나 벌어져서 이젠 한국이 따라가기 힘든 분야도 상당히 많아졌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소득불평등이 심하고 가난하게 사는 서민이 많다는 문제가 있다. 내가 중국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최근 한국인들에게 반중 정서가 심해진 상황이라 중국의 좋은 점도 굳이 이야기하고 싶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일본은 어떤가. 일본은 정말이지 질서의 나라다. 어딜가도 시끄러운 경우가 거의 없다. 사람들이 질서를 잘 지키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위해 정말 노력하는 것 같다. 물론 신주쿠 처럼 유흥가가 밀집된 동네는 예외다. 그리고 우리나라 처럼 안전하고 대중교통이 편리하게 발달되어있다. 그래서 해외여행 초보자들에게 일본은 가장 여행하기 만만한 나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본에 며칠 있다보면 좀 답답하다. 어딜가도 사람들 눈치를 살피게 되고 내 행동이 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신경을 쓰다보면 좀 힘들어지기도 했다. 특히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 더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일본은 매뉴얼의 나라다. 모든 상황에서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이 있는 것 같다. 이건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상당한 장점이다. 일본의 신칸센이 사고가 없기로 유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한국의 KTX는 지금까지 많은 사고가 있었다. 아무튼 일본인들에게는 매뉴얼에 대한 집착이 있다보니 유연하지 않다는 단점이 동시에 존재한다.&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1820&quot; data-origin-height=&quot;1584&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PVatI/btsQ2wHsPq0/ZuxTaktB7KlH0K1FUsfU5K/img.pn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PVatI/btsQ2wHsPq0/ZuxTaktB7KlH0K1FUsfU5K/img.png&quot; data-alt=&quot;대학 캠퍼스마저 조용하다 - 도쿄대 캠퍼스&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PVatI/btsQ2wHsPq0/ZuxTaktB7KlH0K1FUsfU5K/img.pn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PVatI%2FbtsQ2wHsPq0%2FZuxTaktB7KlH0K1FUsfU5K%2Fimg.pn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820&quot; height=&quot;1584&quot; data-origin-width=&quot;1820&quot; data-origin-height=&quot;1584&quot;/&gt;&lt;/span&gt;&lt;figcaption&gt;대학 캠퍼스마저 조용하다 - 도쿄대 캠퍼스&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한 나라의 문화 그 자체가 장점이나 단점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문화라는 건 상대적이기 때문에 무엇이 더 좋고 나쁘다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 나라의 경제 수준을 떠나 어떤 문화는 그 자체로 우리 삶을 더 따뜻하고 살기 좋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미국인들(대도시 제외)은 모르는 사람하고도 눈을 마주치고 웃어주며 인사하는 문화가 있다. 브라질도 사람들과 마주치면 인사를 하는 문화가 있다. 내향인인 나도 그런 문화는 참 좋다고 느낀적이 많다. 아주 사소한 행동이지만 짧은 미소와 인사를 받는 것 만으로도 마음에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 듯한 기분이 든다. 반면 우리나라는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아파트 주민에게도 잘 인사하지 않는다. 나는 이런게 좀 삭막하다고 느낀다. 나도 먼저 인사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서로 인사를 나누면 어색함도 풀어지고 기분도 한결 좋아지는걸 느낀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 외에도 여러 사례들이 많이 있지만 글이 너무 장황해지는 것 같아서 멈추려고 한다. 어떤 나라든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 아무리 살기 좋다고 소문난 나라라도 그 나라만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내가 살기엔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여러 나라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보면서 한국에 사는 것이 참 감사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단순히 어떤 나라와 비교해서 한국이 더 좋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만이 가진 장점과 독특함들이 소중하게 느껴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외국을 여행하면 그 나라만이 가진 장점을 보고 그것들을 마음껏 누리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여행은 점점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다.&lt;/p&gt;</description>
      <category>생각들</category>
      <category>나라</category>
      <category>여행</category>
      <category>외국</category>
      <category>해외</category>
      <category>해외 여행</category>
      <author>Woogea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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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 Oct 2025 12:56:18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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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에덴동산에는 왜 선악과가 있었을까</title>
      <link>https://devwooks.tistory.com/83</link>
      <description>&lt;blockquote data-ke-style=&quot;style3&quot;&gt;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 창세기 2:16-17&lt;/blockquot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성경의 창세기 초반에는 하나님이 온 세상과 인류를 창조한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에덴 동산에서 살게 하시곤, 동산 안에 있는 모든 과일을 마음대로 먹어도 좋다고 하셨다. 하지만 한 가지, 동산 가운데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일, 즉 선악과는 먹지 말라고 하셨다.&lt;br /&gt;&lt;br /&gt;어렸을 때부터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그 과일 때문에 아담과 하와는 결국 동산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그 죄가 우리 인류의 원죄가 되었다. 하나님은 원죄의 씨앗이 될 선악과를 왜 동산에 두셨을까? 그것도 하필이면 가장 잘 보이는 동산 한 가운데 두고 아담과 하와를 시험하신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다.&amp;nbsp;&lt;br /&gt;&lt;br /&gt;하지만 지금은 이 이야기가 다르게 보인다. 먼저 생각해볼 것은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모든 과일을 마음대로 먹을 자유를 주셨다는 것이다. 동산에는 온갖 맛있고 다양한 과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이것만으로 이미 그들은 좋은 것들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환경 가운데 있었다. 선악과를 욕심내지 않아도 이미 좋은 것들이 충분히 많았다는 이야기다.&lt;br /&gt;&lt;br /&gt;그 다음 생각해보게 되는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온전한 자유의지를 주셨다. 자유의지가 온전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자신의 창조주를 거절할 의지마저 가질 수 있어야 온전한 것이 아닐까? 하나님은 인간에게 반쪽짜리 자유의지를 주시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선악과는 인간이 가진 온전한 자유의지의 상징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하나님 자신을 의심하고 거절할 선택지도 함께 주셨다. 만약 아담이 반쪽짜리 자유의지를 가져서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면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뱀에게 속아 하나님 의심하고 결국 하나님을 거역하는 선택을 했다.&lt;br /&gt;&lt;br /&gt;이것은 인류 역사에서 늘 반복되는 이야기이다. 인간은 오래 전부터 하나님을 거역하고 거부해왔다. 우리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에덴동산에 선악과를 만들어두시고 그것만은 먹지 말라고 하셨던 사실에 감사함을 느낀다. 선악과 마저 우리를 온전하게 창조하신 은혜의 상징이기 때문이다.&lt;/p&gt;</description>
      <category>생각들</category>
      <category>선악과</category>
      <category>에덴</category>
      <category>창세기</category>
      <author>Woogea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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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devwooks.tistory.com/83#entry83comment</comments>
      <pubDate>Tue, 2 Sep 2025 11:19:42 +0900</pubDate>
    </item>
    <item>
      <title>아빠, 사람은 왜 죽어?</title>
      <link>https://devwooks.tistory.com/82</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5살난 아들이 요즘 자주 묻는 질문이다. 아이에게 사람은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부터였던 것 같다. 죽는게 뭔지 모르는 아이가 죽음이 뭔지 물어보는건 당연했다. 살면서 죽음이라는 단어를 의외로 많이 사용한다는걸 알게 되었다. '누가 죽었대' 라던가, '너 죽을래?'라며 장난을 친다던가, 어떤 물건이 수명을 다해도 '죽었다'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아이도 어디선가 죽음이라는 단어를 듣고와서 내게 물었다. &quot;아빠, 죽는게 뭐야?&quot; 천진한 질문을 많이 하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의 정의를 말해주는건 꽤나 어렵다. 죽는게 뭘까? 고민 끝에 이렇게 말했다. &quot;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는거야.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죽어&quot;. 그 말에 아이가 또 물었다. &quot;우린 언제 죽어?&quot; 그건 알 수 없다고 답하자 다시 물었다.&amp;nbsp;&lt;/p&gt;
&lt;h3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 data-ke-size=&quot;size23&quot;&gt;&quot;우린 왜 죽어?&quot;&lt;/h3&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아직 어린 아이지만, 더이상 살아있지 않다는 것, 헤어진다는 것이 뭔가 슬펐나보다. 곧 울 것 같은 표정이다. 나는 아이에게 물었다. &quot;죽는게 슬퍼?&quot; 아이는 그렇다고 한다. 왜 슬프냐고 물어보니,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없어서 슬프다고 한다. 그 말에 웃음이 났지만 내심 서운하기도 했다. &quot;아빠랑 헤어지는건 안 슬퍼?&quot;라고 물으니, 그것도 슬프다고 한다. 비슷한 질문을 계속 하던 어느날, 잠자리에서도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사람은 왜 죽느냐는 아이의 질문에 나는 우리가 몸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해주었다. 몸을 가진 생명체는 모두 언젠가는 죽게 된다고. 왜 몸을 가졌냐고 묻는 아이의 질문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몸을 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해주었다.&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몸이 있어서 죽는다는 말을 듣고, 아이가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몸을 주셨냐고 물었다.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어느날 또 같은 질문을 받은 순간 마음에 갑자기 대답이 떠올랐다. &quot;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가족으로 만나게 하시려고 몸을 주신거야.&quot;&amp;nbsp; 몸이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을 살면서 우리가 가족으로 만날 수 있다는 축복도 존재한다. 우리는 &lt;span style=&quot;letter-spacing: 0px;&quot;&gt;몸을 가졌기 때문에 우리 몸이 죽으면 몸은 흙으로 돌아가지만, 우리 영혼은 천국에 가게 될거라고도 말했다. 천국에 가면 우리가 하나님이 주시는 완전하고 새로운 몸을 입고 다시 만날거라고 말해주었다.&amp;nbsp;&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천국에 가면 뭐라고 말하냐고 묻는 아이에게 나는 &quot;샘율아 어서와, 보고싶었어.&quot;라고 말해줄거라고 했다. 나와 아내가 먼저 천국에 가있고, 나중에 온 아이를 다시 만나 반가워하며 보고싶었다고 말하는 상상을 했다. 보고 싶었다니. 그 상상을 하는데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지금은 매일 만나고 있는 아이를, 언젠가 만날 수 없게 될 날이 올 것이라니. 그리고 다시 만날 때 어떤 마음일까 생각하니 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주어진 하루 하루가 너무나 소중하다는 감각이 살아났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이 세상에서 죽음만큼 확실한 것이 또 있을까? 언제 죽는지 알 수 없을 뿐, 우리는 모두 분명히 죽는다. 내 사랑하는 사람들도 죽는다. 누가 먼저 죽든간에 죽음이라는 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볼 수 없는 그리움으로 남은 평생을 아파해야 한다. 아이가 생긴 후로는 죽음에 대해 가만히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하지만 우리에겐 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망이 있다.&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아이가 뜬금없이 이렇게 말한다. &quot;아빠, 나 죽는거 싫어.&quot; 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quot;아빠도 싫어. 그러니까 우리 행복하게 오래 같이 살자.&quot; &quot;응.&quot;&lt;/p&gt;</description>
      <category>일상에서/Daily Record</category>
      <category>삶과 죽음</category>
      <category>죽음</category>
      <author>Woogea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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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devwooks.tistory.com/82#entry82comment</comments>
      <pubDate>Tue, 22 Jul 2025 17:19:59 +0900</pubDate>
    </item>
    <item>
      <title>&amp;lt;케이팝 데몬 헌터스&amp;gt; 흥행에 대한 주관적 잡설</title>
      <link>https://devwooks.tistory.com/81</link>
      <description>&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640&quot; data-origin-height=&quot;640&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OGi3d/btsPrppY5kP/AgSibobHOKkTs3XV2FwF0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OGi3d/btsPrppY5kP/AgSibobHOKkTs3XV2FwF0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OGi3d/btsPrppY5kP/AgSibobHOKkTs3XV2FwF0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OGi3d%2FbtsPrppY5kP%2FAgSibobHOKkTs3XV2FwF0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640&quot; height=&quot;640&quot; data-origin-width=&quot;640&quot; data-origin-height=&quot;640&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이동진 평론가조차 이 작품을 재미있게 봤다는 평을 한 것을 보고 그날 바로 봤다. 재미있게 봤고 감동도 있었다. 한국인으로서 반갑고 더 재미를 느낄 요소들이 많이 있었고, 케이팝 팬이라면 아마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 현재 해외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왜 이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었을까? 국내 뉴스와 유튜버들이 앞다퉈 이 성공을 조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도 아닌데 이렇게 호들갑 떨 이유가 있냐고 묻는다면, 물론 이 작품을 만든건 미국인들이지만(제작사는 일본의 소니 픽쳐스) 한국적인 요소가 듬뿍 들어있기도 하고, 여러 케이팝 아티스트들과 한국계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했기에 가히 한국 컨텐츠의 영향력을 증명한 것도 맞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뭐 사실 그동안 특정 나라를 소재로 한 작품들은 꾸준히 있었다. 디즈니가 예전부터 이걸 상당히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중국을 배경으로 한 &amp;lt;뮬란&amp;gt;, 아랍을 배경으로 한 &amp;lt;알라딘&amp;gt;, 페루를 배경으로 한 &amp;lt;쿠스코? 쿠스코!&amp;gt; 등, 이 외에도 꽤 많다. 특히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amp;lt;라이온킹&amp;gt;에서 사자들의 연기는 거의 대부분 아프리카계 흑인들이 맡았던 것도 캐릭터에 사실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에서 특정 문화를 소재로 하여 작품을 만들어온 것과 &amp;lt;케이팝 데몬 헌터스&amp;gt;(이하 케데헌)의 흥행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된다. 다만 &amp;lt;케데헌&amp;gt;은 현재 전세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케이팝이라는 현상을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이 재미있는 점인 것 같다.&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개인적으로 &amp;lt;케데헌&amp;gt;이 한국적 소재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케이팝이라는 특정 소재 덕분에 기존 케이팝 팬들에게 더 큰 사랑과 지지를 받았을 수는 있다. 본질적으로는 &lt;span style=&quot;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Helvetica Neue', 'Apple SD Gothic Neo',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px;&quot;&gt;작품 자체를 너무 잘 만들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점에서 잘 만들었다고 느꼈는지 세 가지 정도로 추려보았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h4 data-ke-size=&quot;size20&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Helvetica Neue', 'Apple SD Gothic Neo',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px;&quot;&gt;1. 단순하게 직진하는 이야기&lt;/span&gt;&lt;/h4&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케이팝 걸그룹이 데몬을 처단한다'라는 단순한 설정은 어떻게 이야기하냐에 따라 너무 유치해질 수도 있는데 제작자는 이걸 참 멋지게 그려냈다. 한국적인 것을 잘 사용했다. 작품 시작과 동시에 그 기원을 설명하는 몇 초밖에 되지 않는 그 컷에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당 옷을 입고 나타나 악귀들을 처치하는 헌터의 모습 자체로 설득력이 있었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었다. 이후에도 진행되는 이야기 흐름은 헷갈릴 것 없이 단순한 구조를 이어갔고 꽤나 예상 가능하기도 했다. 착한놈(헌트릭스)과 나쁜놈(귀마)이 싸우는 명확한 선악 구도가 헷갈릴 것 없이 단순하다. 전형적인 클리셰 투성이라고 할 수 있다. 나쁜놈들 조차 그들에 대한 프리퀄 작품을 만들어 선과 악이라는 걸 애매모호하게 만드는 것이 최근 트렌드라 할 수 있지만 &amp;lt;케데헌&amp;gt;은 그런거 없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h4 data-ke-size=&quot;size20&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Helvetica Neue', 'Apple SD Gothic Neo',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px;&quot;&gt;2. 눈호강: 데몬을 멋지게 때려 뿌수는 멋진 케이팝 소녀들&lt;/span&gt;&lt;/h4&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Helvetica Neue', 'Apple SD Gothic Neo',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px;&quot;&gt;이 작품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호강시켜 버림으로써 단점이 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커버해 버리고도 남는다. 작품을 보는 내내 시각적인 즐거움을 끊임 없이 제공해준다. 물론 주인공인 헌트릭스는 가장 멋지고 아름다우면서도 사랑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케이팝 걸그룹이 악귀들을 화려하게 처치하는 모습에 반해버렸다. 나는 케이팝을 거의 듣지 않지만, ITZY의 첫 앨범 곡들의 무대를 보고 시선을 강탈당한 경험이 있다. 멋진 춤선과 힘있는 움직임은 몇 번을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았다. 멋있었다. 그런 멋진 걸그룹 멤버들이 멋진 무기를 들고 나와 나쁜 악귀들까지 뚜까 패주는 모습이 어찌 멋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초반에 헌트릭스가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자유낙하해 콘서트장 무대로 바로 착지하는 장면이다. 화끈했다. 정말 이런 멋진 걸그룹이 있다면 팬이 되어버릴 것 같다.&lt;/span&g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h4 data-ke-size=&quot;size20&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Helvetica Neue', 'Apple SD Gothic Neo',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px;&quot;&gt;3. 귀호강: 계속 흥얼 거리게 만드는 노래들&lt;/span&gt;&lt;span style=&quot;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Helvetica Neue', 'Apple SD Gothic Neo',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px;&quot;&gt;&lt;/span&gt;&lt;/h4&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Helvetica Neue', 'Apple SD Gothic Neo', Arial, sans-serif; letter-spacing: 0px;&quot;&gt;이건 말해 뭐하겠는가. 이미 음원 차트가 증명하고 있다. 좋은 노래들이 많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들은 가장 처음에 나오는 곡 &amp;lt;How It's Done&amp;gt;과 마지막 곡 &amp;lt;What It Sounds Like&amp;gt;다. 의외로 사자보이즈의 &amp;lt;Your Idol&amp;gt;도 인기가 많다. 작품 속 모든 노래들이 좋기도 하지만 무대 연출이 실제 케이팝 아이돌들의 무대를 떠올리게 할 만큼 고증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amp;lt;Golden&amp;gt;을 처음 공개하는 장면에서 노래 후반부로 장면이 이어질때 헌트릭스가 무대 위에서 리허설 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이것도 참 기가 막혔다. 실제 아이돌 그룹이 무대 위에서 리허설 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전반적으로 대단했다.&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창작과 비평</category>
      <category>golden</category>
      <category>How It's Done</category>
      <category>What It Sounds Like</category>
      <category>케데헌</category>
      <category>케이팝 데몬 헌터스</category>
      <author>Woogea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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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1 Jul 2025 22:16:5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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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작물의 유사성</title>
      <link>https://devwooks.tistory.com/80</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음악을&amp;nbsp;듣다가&amp;nbsp;혹은&amp;nbsp;어떤&amp;nbsp;작품을&amp;nbsp;보다가&amp;nbsp;기시감이&amp;nbsp;들&amp;nbsp;때가&amp;nbsp;있다.&amp;nbsp;처음&amp;nbsp;듣는&amp;nbsp;음악인데,&amp;nbsp;처음&amp;nbsp;보는&amp;nbsp;작품인데&amp;nbsp;어딘지&amp;nbsp;모르게&amp;nbsp;다른&amp;nbsp;작품과&amp;nbsp;유사한&amp;nbsp;느낌을&amp;nbsp;받는&amp;nbsp;것이다.&amp;nbsp;혹시&amp;nbsp;같은&amp;nbsp;작곡가의&amp;nbsp;음악인가&amp;nbsp;해서&amp;nbsp;찾아보면&amp;nbsp;정말&amp;nbsp;그런&amp;nbsp;경우가&amp;nbsp;몇&amp;nbsp;번이나&amp;nbsp;있었다.&amp;nbsp;영화나&amp;nbsp;드라마의&amp;nbsp;경우엔&amp;nbsp;이미&amp;nbsp;원작자가&amp;nbsp;누구인지&amp;nbsp;알고&amp;nbsp;보긴&amp;nbsp;하기&amp;nbsp;때문에&amp;nbsp;느낌은&amp;nbsp;좀&amp;nbsp;다르지만&amp;nbsp;이야기의&amp;nbsp;흐름&amp;nbsp;상&amp;nbsp;특정&amp;nbsp;설정이&amp;nbsp;비슷하거나&amp;nbsp;유사한&amp;nbsp;캐릭터가&amp;nbsp;등장하는&amp;nbsp;경우가&amp;nbsp;많았다.&lt;br /&gt;&lt;br /&gt;한 두 번이 아니라 여러번 이런 기시감을 느끼고 나서 드는 생각은, 창작자들이 여러번에 걸쳐 사용하게 되는 어떤 소재랄까,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는 것이었다. 물론 아래 나열한 창작자들은 여러 많은 좋은 창작물을 세상에 내놓았고 그 모든 것들이 서로 비슷한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의도했든 아니든 일부 창작물들에서 어떤 유사성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 아래는 그동안 내가 찾은 사례들이다.&amp;nbsp;&lt;br /&gt;&lt;br /&gt;1.&amp;nbsp;존&amp;nbsp;윌리암스&amp;nbsp;(John&amp;nbsp;Williams),&amp;nbsp;작곡가&lt;br /&gt;-&amp;nbsp;Across&amp;nbsp;the&amp;nbsp;Stars&amp;nbsp;(Love&amp;nbsp;Theme&amp;nbsp;from&amp;nbsp;&quot;스타워즈:&amp;nbsp;클론의&amp;nbsp;습격&quot;)&lt;br /&gt;-&amp;nbsp;Hedwig's&amp;nbsp;Theme&amp;nbsp;(from&amp;nbsp;해리포터와&amp;nbsp;마법사의&amp;nbsp;돌)&lt;br /&gt;존&amp;nbsp;윌리암스는&amp;nbsp;&amp;lt;스타워즈&amp;gt;,&amp;nbsp;&amp;lt;인디아나&amp;nbsp;존스&amp;gt;,&amp;nbsp;&amp;lt;해리포터&amp;gt;&amp;nbsp;시리즈의&amp;nbsp;음악들을&amp;nbsp;작곡한&amp;nbsp;영화계에서&amp;nbsp;가장&amp;nbsp;유명한&amp;nbsp;작곡가&amp;nbsp;중&amp;nbsp;한&amp;nbsp;사람이다.&amp;nbsp;위의&amp;nbsp;두&amp;nbsp;곡의&amp;nbsp;전체적인&amp;nbsp;느낌이&amp;nbsp;비슷하다고&amp;nbsp;느꼈다.&amp;nbsp;잘은&amp;nbsp;모르지만&amp;nbsp;현악기의&amp;nbsp;분위기가&amp;nbsp;특히&amp;nbsp;그런&amp;nbsp;것&amp;nbsp;같다.&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800&quot; data-origin-height=&quot;508&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qEFyP/btsPqJnmm80/MTcwmaND6lIbBVTL7m9dL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qEFyP/btsPqJnmm80/MTcwmaND6lIbBVTL7m9dLK/img.jpg&quot; data-alt=&quot;존 윌리암스&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qEFyP/btsPqJnmm80/MTcwmaND6lIbBVTL7m9dL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qEFyP%2FbtsPqJnmm80%2FMTcwmaND6lIbBVTL7m9dL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600&quot; height=&quot;381&quot; data-origin-width=&quot;800&quot; data-origin-height=&quot;508&quot;/&gt;&lt;/span&gt;&lt;figcaption&gt;존 윌리암스&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br /&gt;2.&amp;nbsp;앨런&amp;nbsp;실베스트리(Alan&amp;nbsp;Silvestri),&amp;nbsp;작곡가&lt;br /&gt;-&amp;nbsp;Back&amp;nbsp;To&amp;nbsp;The&amp;nbsp;Future&amp;nbsp;(from&amp;nbsp;백&amp;nbsp;투&amp;nbsp;더&amp;nbsp;퓨처)&lt;br /&gt;-&amp;nbsp;Real&amp;nbsp;World&amp;nbsp;Consequences&amp;nbsp;(from&amp;nbsp;레디&amp;nbsp;플레이어&amp;nbsp;원)&lt;br /&gt;앨런&amp;nbsp;실베스트리는&amp;nbsp;&amp;lt;백&amp;nbsp;투&amp;nbsp;더&amp;nbsp;퓨처&amp;gt;의&amp;nbsp;음악&amp;nbsp;작곡가로&amp;nbsp;유명하지만&amp;nbsp;그&amp;nbsp;뒤로&amp;nbsp;마블의&amp;nbsp;&amp;lt;어벤져스&amp;gt;&amp;nbsp;시리즈&amp;nbsp;처럼&amp;nbsp;웅장한&amp;nbsp;분위기의&amp;nbsp;블록버스터&amp;nbsp;영화&amp;nbsp;음악들을&amp;nbsp;많이&amp;nbsp;만들어&amp;nbsp;냈다.&amp;nbsp;개인적으로&amp;nbsp;스티븐&amp;nbsp;스필버그&amp;nbsp;감독의&amp;nbsp;&amp;lt;레디&amp;nbsp;플레이어&amp;nbsp;원&amp;gt;을&amp;nbsp;재미있게&amp;nbsp;봤다.&amp;nbsp;개연성&amp;nbsp;측면에서&amp;nbsp;좀&amp;nbsp;부족한&amp;nbsp;부분은&amp;nbsp;있지만&amp;nbsp;주인공이&amp;nbsp;제임스&amp;nbsp;핼러데이가&amp;nbsp;유언으로&amp;nbsp;남긴&amp;nbsp;이스터에그를&amp;nbsp;찾기&amp;nbsp;위한&amp;nbsp;과정이&amp;nbsp;감동적이었다.&amp;nbsp;그래서&amp;nbsp;이&amp;nbsp;작품의&amp;nbsp;OST&amp;nbsp;앨범&amp;nbsp;전체를&amp;nbsp;듣게&amp;nbsp;되었다.&amp;nbsp;앨런&amp;nbsp;실베스트리라는&amp;nbsp;작곡가의&amp;nbsp;존재도&amp;nbsp;모르는&amp;nbsp;상태였는데,&amp;nbsp;어떤&amp;nbsp;곡에서&amp;nbsp;불현듯&amp;nbsp;&amp;lt;백&amp;nbsp;투&amp;nbsp;더&amp;nbsp;퓨처&amp;gt;의&amp;nbsp;메인&amp;nbsp;테마곡이&amp;nbsp;떠오르는&amp;nbsp;기시감을&amp;nbsp;느꼈다.&amp;nbsp;그래서&amp;nbsp;찾아보니&amp;nbsp;같은&amp;nbsp;작곡가였다.&amp;nbsp;Real&amp;nbsp;World&amp;nbsp;Consequences의&amp;nbsp;1분&amp;nbsp;13초에서&amp;nbsp;&amp;lt;백&amp;nbsp;투&amp;nbsp;더&amp;nbsp;퓨처&amp;gt;를&amp;nbsp;생각나게&amp;nbsp;하는&amp;nbsp;음이&amp;nbsp;등장한다.&amp;nbsp;너무&amp;nbsp;비슷한&amp;nbsp;음이어서&amp;nbsp;무의식&amp;nbsp;중에&amp;nbsp;듣다가&amp;nbsp;바로&amp;nbsp;&amp;lt;백&amp;nbsp;투&amp;nbsp;더&amp;nbsp;퓨처&amp;gt;가&amp;nbsp;생각났다.&amp;nbsp;작곡가는&amp;nbsp;이걸&amp;nbsp;의식한걸까&amp;nbsp;궁금하다.&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676&quot; data-origin-height=&quot;363&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5Kvf7/btsPps8kCEJ/219L8XjDeSd7EF0GnKWpm0/img.webp&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5Kvf7/btsPps8kCEJ/219L8XjDeSd7EF0GnKWpm0/img.webp&quot; data-alt=&quot;앨런 실베스트리&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5Kvf7/btsPps8kCEJ/219L8XjDeSd7EF0GnKWpm0/img.webp&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5Kvf7%2FbtsPps8kCEJ%2F219L8XjDeSd7EF0GnKWpm0%2Fimg.webp&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600&quot; height=&quot;322&quot; data-origin-width=&quot;676&quot; data-origin-height=&quot;363&quot;/&gt;&lt;/span&gt;&lt;figcaption&gt;앨런 실베스트리&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br /&gt;3.&amp;nbsp;마이클&amp;nbsp;지아키노&amp;nbsp;(Michael&amp;nbsp;Giacchino),&amp;nbsp;작곡가&lt;br /&gt;-&amp;nbsp;A&amp;nbsp;Man&amp;nbsp;Named&amp;nbsp;Suicide&amp;nbsp;(from&amp;nbsp;혹성탈출:&amp;nbsp;종의&amp;nbsp;전쟁)&lt;br /&gt;-&amp;nbsp;It's&amp;nbsp;Raining&amp;nbsp;Vengeance&amp;nbsp;(from&amp;nbsp;더&amp;nbsp;배트맨)&lt;br /&gt;이&amp;nbsp;작곡가도&amp;nbsp;새로&amp;nbsp;알게&amp;nbsp;되었다.&amp;nbsp;하지만&amp;nbsp;그동안&amp;nbsp;이미&amp;nbsp;걸출한&amp;nbsp;영화&amp;nbsp;음악들을&amp;nbsp;만들어온&amp;nbsp;사람이다.&amp;nbsp;&amp;lt;더&amp;nbsp;배트맨&amp;gt;을&amp;nbsp;보던&amp;nbsp;중&amp;nbsp;나오는&amp;nbsp;음악에서&amp;nbsp;&amp;lt;혹성탈출:&amp;nbsp;종의&amp;nbsp;전쟁&amp;gt;의&amp;nbsp;기시감을&amp;nbsp;느꼈다.&amp;nbsp;분명&amp;nbsp;시저가&amp;nbsp;인간들의&amp;nbsp;군부대에&amp;nbsp;잠입해&amp;nbsp;대령의&amp;nbsp;방에&amp;nbsp;들어가&amp;nbsp;대령과&amp;nbsp;조우하는&amp;nbsp;장면의&amp;nbsp;분위기가&amp;nbsp;생각났는데,&amp;nbsp;찾아보니&amp;nbsp;맞았다.&amp;nbsp;두&amp;nbsp;곡에서는&amp;nbsp;저음으로&amp;nbsp;깔리는&amp;nbsp;팀파니가&amp;nbsp;특히&amp;nbsp;비슷한&amp;nbsp;분위기를&amp;nbsp;자아낸다.&amp;nbsp;마치&amp;nbsp;폐쇄된&amp;nbsp;건물&amp;nbsp;안에서&amp;nbsp;울려&amp;nbsp;퍼지며&amp;nbsp;들리는&amp;nbsp;무거운&amp;nbsp;발소리같다.&amp;nbsp;음악의&amp;nbsp;영향인지&amp;nbsp;두&amp;nbsp;영화&amp;nbsp;모두&amp;nbsp;전반적으로&amp;nbsp;음산하고&amp;nbsp;우울하기도&amp;nbsp;한&amp;nbsp;분위기가&amp;nbsp;비슷하다.&amp;nbsp;&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660&quot; data-origin-height=&quot;440&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bjjAD/btsPrrfeT1H/Sy44vVwxjpzEPEey0vntS1/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bjjAD/btsPrrfeT1H/Sy44vVwxjpzEPEey0vntS1/img.jpg&quot; data-alt=&quot;마이클 지아키노&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bjjAD/btsPrrfeT1H/Sy44vVwxjpzEPEey0vntS1/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bjjAD%2FbtsPrrfeT1H%2FSy44vVwxjpzEPEey0vntS1%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600&quot; height=&quot;400&quot; data-origin-width=&quot;660&quot; data-origin-height=&quot;440&quot;/&gt;&lt;/span&gt;&lt;figcaption&gt;마이클 지아키노&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br /&gt;4.&amp;nbsp;미야자키&amp;nbsp;하야오,&amp;nbsp;영화&amp;nbsp;감독&lt;br /&gt;최근&amp;nbsp;&amp;lt;바람&amp;nbsp;계곡의&amp;nbsp;나우시카&amp;gt;&amp;nbsp;원작&amp;nbsp;만화책을&amp;nbsp;보면서&amp;nbsp;이후&amp;nbsp;그가&amp;nbsp;만든&amp;nbsp;많은&amp;nbsp;작품들에서&amp;nbsp;본&amp;nbsp;여러&amp;nbsp;장면들이&amp;nbsp;떠올랐다.&amp;nbsp;만화책은&amp;nbsp;영화로&amp;nbsp;개봉된&amp;nbsp;&amp;lt;바람&amp;nbsp;계곡의&amp;nbsp;나우시카&amp;gt;에&amp;nbsp;비해&amp;nbsp;훨씬&amp;nbsp;많은&amp;nbsp;내용을&amp;nbsp;다루고&amp;nbsp;있어서,&amp;nbsp;영화에는&amp;nbsp;나오지&amp;nbsp;않는&amp;nbsp;인물들과&amp;nbsp;서사가&amp;nbsp;포함되어있다.&amp;nbsp;만화책이&amp;nbsp;원작이라고&amp;nbsp;하면&amp;nbsp;영화는&amp;nbsp;원작의&amp;nbsp;상당&amp;nbsp;부분을&amp;nbsp;잘라내거나&amp;nbsp;각색한&amp;nbsp;버전이다.&amp;nbsp;영화는&amp;nbsp;만화책&amp;nbsp;1권&amp;nbsp;까지의&amp;nbsp;내용을&amp;nbsp;거의&amp;nbsp;포함하고&amp;nbsp;결말로&amp;nbsp;이어진다.&amp;nbsp;그래서&amp;nbsp;2권부터&amp;nbsp;7권까지는&amp;nbsp;영화와는&amp;nbsp;상당히&amp;nbsp;차이가&amp;nbsp;있는데,&amp;nbsp;꽤&amp;nbsp;많은&amp;nbsp;부분에서&amp;nbsp;그의&amp;nbsp;이후&amp;nbsp;작품들에서&amp;nbsp;본&amp;nbsp;것들과&amp;nbsp;유사함을&amp;nbsp;느꼈다.&amp;nbsp;예를&amp;nbsp;들어&amp;nbsp;&amp;lt;천공의&amp;nbsp;성&amp;nbsp;라퓨타&amp;gt;에서&amp;nbsp;파즈와&amp;nbsp;시타가&amp;nbsp;구름&amp;nbsp;사이의&amp;nbsp;길을&amp;nbsp;발견하는&amp;nbsp;장면이나,&amp;nbsp;&amp;lt;하울의&amp;nbsp;움직이는&amp;nbsp;성&amp;gt;의&amp;nbsp;하울의&amp;nbsp;모습과&amp;nbsp;황야의&amp;nbsp;마녀가&amp;nbsp;부리는&amp;nbsp;고무&amp;nbsp;인간을&amp;nbsp;연상케&amp;nbsp;하는&amp;nbsp;캐릭터가&amp;nbsp;나오는&amp;nbsp;경우가&amp;nbsp;그랬다.&amp;nbsp;내가&amp;nbsp;느낀게&amp;nbsp;맞다면&amp;nbsp;아마도&amp;nbsp;하야오&amp;nbsp;감독은&amp;nbsp;&amp;lt;바람&amp;nbsp;계곡의&amp;nbsp;나우시카&amp;gt;&amp;nbsp;작업&amp;nbsp;당시&amp;nbsp;머릿속에&amp;nbsp;있던&amp;nbsp;소재들을&amp;nbsp;이후&amp;nbsp;영화들을&amp;nbsp;작업할&amp;nbsp;때&amp;nbsp;재사용한&amp;nbsp;것&amp;nbsp;같다.&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800&quot; data-origin-height=&quot;533&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pvVkK/btsPptsel9Q/1ZOn0zULBBtKK9sm1wmsw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pvVkK/btsPptsel9Q/1ZOn0zULBBtKK9sm1wmswK/img.jpg&quot; data-alt=&quot;미야자키 하야오&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pvVkK/btsPptsel9Q/1ZOn0zULBBtKK9sm1wmsw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pvVkK%2FbtsPptsel9Q%2F1ZOn0zULBBtKK9sm1wmsw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600&quot; height=&quot;400&quot; data-origin-width=&quot;800&quot; data-origin-height=&quot;533&quot;/&gt;&lt;/span&gt;&lt;figcaption&gt;미야자키 하야오&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br /&gt;5.&amp;nbsp;사카모토&amp;nbsp;유지,&amp;nbsp;각본가&lt;br /&gt;일본의&amp;nbsp;각본가로&amp;nbsp;상당히&amp;nbsp;유명한&amp;nbsp;사람이다.&amp;nbsp;그의&amp;nbsp;작품&amp;nbsp;중&amp;nbsp;&amp;lt;마더&amp;gt;는&amp;nbsp;우리나라에서도&amp;nbsp;리메이크&amp;nbsp;되어&amp;nbsp;꽤&amp;nbsp;인기를&amp;nbsp;끈&amp;nbsp;작품이다.&amp;nbsp;그&amp;nbsp;외에&amp;nbsp;한국에서&amp;nbsp;꽤&amp;nbsp;알려진&amp;nbsp;것으로는&amp;nbsp;&amp;lt;세상의&amp;nbsp;중심에서&amp;nbsp;사랑을&amp;nbsp;외치다&amp;gt;라는&amp;nbsp;작품이&amp;nbsp;있고,&amp;nbsp;최근&amp;nbsp;개봉한&amp;nbsp;고레에다&amp;nbsp;히로카즈&amp;nbsp;감독의&amp;nbsp;&amp;lt;괴물&amp;gt;이라는&amp;nbsp;작품도&amp;nbsp;그가&amp;nbsp;각본을&amp;nbsp;썼다.&amp;nbsp;나는&amp;nbsp;그의&amp;nbsp;작품&amp;nbsp;중&amp;nbsp;&amp;lt;우먼&amp;gt;을&amp;nbsp;상당히&amp;nbsp;좋아하는데,&amp;nbsp;10년&amp;nbsp;전&amp;nbsp;처음으로&amp;nbsp;보고&amp;nbsp;최근&amp;nbsp;아내와&amp;nbsp;둘이&amp;nbsp;넷플릭스에서&amp;nbsp;다시&amp;nbsp;보며&amp;nbsp;상당히&amp;nbsp;많이&amp;nbsp;울었다.&amp;nbsp;&amp;lt;우먼&amp;gt;이&amp;nbsp;마음에&amp;nbsp;많은&amp;nbsp;여운을&amp;nbsp;남겼기에&amp;nbsp;그의&amp;nbsp;다른&amp;nbsp;작품도&amp;nbsp;한&amp;nbsp;번&amp;nbsp;보고&amp;nbsp;싶었다.&amp;nbsp;인터넷&amp;nbsp;커뮤니티에서&amp;nbsp;많은&amp;nbsp;사람들이&amp;nbsp;&amp;lt;마더&amp;gt;를&amp;nbsp;추천하기에&amp;nbsp;왓챠를&amp;nbsp;통해&amp;nbsp;감상했다.&amp;nbsp;결과적으로는&amp;nbsp;사람들이&amp;nbsp;이야기한&amp;nbsp;것&amp;nbsp;만큼&amp;nbsp;감동은&amp;nbsp;느끼지&amp;nbsp;못했는데,&amp;nbsp;이유는&amp;nbsp;내가&amp;nbsp;&amp;lt;우먼&amp;gt;을&amp;nbsp;먼저&amp;nbsp;봤기&amp;nbsp;때문이다.&amp;nbsp;주요&amp;nbsp;설정이&amp;nbsp;&amp;lt;우먼&amp;gt;과&amp;nbsp;너무도&amp;nbsp;유사해서&amp;nbsp;&amp;lt;마더&amp;gt;를&amp;nbsp;볼&amp;nbsp;때는&amp;nbsp;전혀&amp;nbsp;새로움을&amp;nbsp;느낄&amp;nbsp;수가&amp;nbsp;없었다.&amp;nbsp;심지어&amp;nbsp;&amp;lt;마더&amp;gt;에서&amp;nbsp;주인공의&amp;nbsp;어머니&amp;nbsp;역할을&amp;nbsp;한&amp;nbsp;배우가&amp;nbsp;&amp;lt;우먼&amp;gt;에서도&amp;nbsp;주인공의&amp;nbsp;어머니&amp;nbsp;역할을&amp;nbsp;맡았다.&amp;nbsp;두&amp;nbsp;작품에&amp;nbsp;시간순으로&amp;nbsp;&amp;lt;마더&amp;gt;가&amp;nbsp;2010년에&amp;nbsp;먼저&amp;nbsp;방영되었고,&amp;nbsp;&amp;lt;우먼&amp;gt;은&amp;nbsp;2013년&amp;nbsp;방영되었다.&amp;nbsp;이토록&amp;nbsp;유사한&amp;nbsp;설정을&amp;nbsp;왜&amp;nbsp;두&amp;nbsp;드라마&amp;nbsp;각본에서&amp;nbsp;사용했을까&amp;nbsp;생각해봤다.&amp;nbsp;추측이지만&amp;nbsp;사카모토&amp;nbsp;유지는&amp;nbsp;&amp;lt;마더&amp;gt;에서&amp;nbsp;사용한&amp;nbsp;이&amp;nbsp;설정의&amp;nbsp;아쉬운&amp;nbsp;부분을&amp;nbsp;&amp;lt;우먼&amp;gt;에서&amp;nbsp;만회하고&amp;nbsp;싶었던게&amp;nbsp;아닐까&amp;nbsp;싶다.&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710&quot; data-origin-height=&quot;473&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OA5Ua/btsPpRGkWJz/JKjfrvHe1vyExXOKTYKXe0/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OA5Ua/btsPpRGkWJz/JKjfrvHe1vyExXOKTYKXe0/img.jpg&quot; data-alt=&quot;사카모토 유지&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OA5Ua/btsPpRGkWJz/JKjfrvHe1vyExXOKTYKXe0/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OA5Ua%2FbtsPpRGkWJz%2FJKjfrvHe1vyExXOKTYKXe0%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600&quot; height=&quot;400&quot; data-origin-width=&quot;710&quot; data-origin-height=&quot;473&quot;/&gt;&lt;/span&gt;&lt;figcaption&gt;사카모토 유지&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이 글은 단순히 여러 창작물을 접하면서 느낀 흥미로움을 기록하고 싶어서 적었다. 위에 나열한 위대한 창작자들의 업적을 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으니 혹시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그들의 작품들 중 일부에서 기시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 재미있게 생각했던 차에 내가 경험한 몇가지 사례들을 적어보았다. 창작자들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이전에 사용했던 어떤 것을 재사용했을지 모른다. 나는 그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만약 의도했다면 그것도 재미있다. 어쨋거나 나는 그런식으로 창작자들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난 게 아닐까 생가한다.&lt;/p&gt;</description>
      <category>창작과 비평</category>
      <category>마이클 지아키노</category>
      <category>미야자키 하야오</category>
      <category>사카모토 유지</category>
      <category>앨런 실베스트리</category>
      <category>존 윌리암스</category>
      <category>창작물</category>
      <category>창작자</category>
      <author>Woogea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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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9 Jul 2025 01:11:07 +0900</pubDate>
    </item>
    <item>
      <title>미야자키 하야오의 성공의 절반</title>
      <link>https://devwooks.tistory.com/79</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거장임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영화 감독을 거장으로 만드는 데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솔직히 자세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중요한 건 대단한 작품들을 꽤 많이 만들면 거장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이 본질일 것이다. 분명 하야오 감독의 10편 이상 되는 작품들은 거의 모두 명작이라 일컬어진다.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작화와 연출, 신비로움, 그리고 감동적인 음악. 이것들이 정말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40년 가까이 된 그의 초기 작품들을 봐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아니 오히려 그의 초기 작품들이야말로 걸작다움을 느낄 수 있다. 초기 작품들은 컴퓨터 기술 없이 오로지 종이와 붓을 사용했기 때문일 것이다.&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658&quot; data-origin-height=&quot;504&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syqU7/btsPkFAark3/JCzXm1amzPIwxtQp4GVu80/img.webp&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syqU7/btsPkFAark3/JCzXm1amzPIwxtQp4GVu80/img.webp&quot; data-alt=&quot;지브리 스튜디오 로고&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syqU7/btsPkFAark3/JCzXm1amzPIwxtQp4GVu80/img.webp&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syqU7%2FbtsPkFAark3%2FJCzXm1amzPIwxtQp4GVu80%2Fimg.webp&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306&quot; data-origin-width=&quot;658&quot; data-origin-height=&quot;504&quot;/&gt;&lt;/span&gt;&lt;figcaption&gt;지브리 스튜디오 로고&lt;/figcaption&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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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창작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던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 감독을 꼽으라면 단연코 미야자키 하야오를 꼽을 정도였기에 최근 몇개월 동안 그와 관련된 서적들을 최대한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야오 감독 본인이 집필한 책 중 국내 번역된 것은 몇 권 없었고, 대신 그와 함께 일했던 스즈키 도시오라는 인물의 책이 꽤 많아서 거의 다 찾아 읽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알아도 스즈키 도시오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은 상당히 많을 것이다. 스즈키 도시오는 원래 잡지사 편집자로 일하던 사람으로, 1978년 새로 창간된 &amp;lt;아니메쥬&amp;gt;라는 잡지의 편집장을 맡게 되면서 이를 위한 취재를 위해 미야자키 하야오를 만나게 된다. 이것을 시작으로 그는 남은 평생을 하야오 감독과 함께 일하게 되었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 그리고 스즈키 도시오 이렇게 세 사람의 만남을 계기로 사실상 지브리 스튜디오가 설립되게 된다. TMI 하나 덧붙이자면, 지브리는 스즈키 도시오가 몸담고 있던 도쿠마쇼텐이라는 회사를 모회사로 둔 형태로 설립되었다.&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1080&quot; data-origin-height=&quot;608&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TR6qw/btsPmqaduLE/wgFrnOEUWvvdxwEbXdNfE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TR6qw/btsPmqaduLE/wgFrnOEUWvvdxwEbXdNfEk/img.jpg&quot; data-alt=&quot;왼쪽부터, 미야자키 하야오, 스즈키 도시오, (故)다카하타 이사오&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TR6qw/btsPmqaduLE/wgFrnOEUWvvdxwEbXdNfE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TR6qw%2FbtsPmqaduLE%2FwgFrnOEUWvvdxwEbXdNfE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080&quot; height=&quot;608&quot; data-origin-width=&quot;1080&quot; data-origin-height=&quot;608&quot;/&gt;&lt;/span&gt;&lt;figcaption&gt;왼쪽부터, 미야자키 하야오, 스즈키 도시오, (故)다카하타 이사오&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스즈키 도시오는 지브리와 관련된 여러 책을 집필했는데, 이 책들은 지브리 내부 사정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몇 안되는 통로라고 할 수 있다. 지브리와 관련된 그의 책들을 거의 다 읽어보았는데, 여러 책에 걸쳐 몇 가지 일화들이 중복 기록되어있는 부분이 조금은 아쉽긴 했지만 하야오 감독의 창작 과정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은 모두 그의 머릿속에서 완성된 상태로 세상에 나왔을 것이라고 그저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실제로 하야오 감독은 많은 창작의 소재들을 가지고 있고 그것들을 작품으로 만들어낼 대단한 능력을 가진 창작자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나는 스즈키 도시오가 아니었다면 하야오 감독의 성공이 이 정도엔 못 미쳤을 것이라 생각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세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스즈키 도시오의 편집자로서의 감각이다. 그는 애니메이션 창작에 관해선 문외한이었지만 오히려 그것 덕분에 작품의 큰 그림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걸음 떨어져서 작품의 전체 그림을 보고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관객들이 수긍을 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이 있었다. &amp;lt;모노노케 히메&amp;gt;의 경우, 초기 설정에서 모노노케 히메는 토토로처럼 생긴 괴물의 모습이지만, 스즈키 도시오의 제안으로 이시타카라는 남성 주인공을 등장시키는 등 많은 설정을 바꾸었다고 한다. 하야오 감독은 원래 &amp;lt;이시타카 전기&amp;gt;라는 제목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 또한 스즈키 도시오의 의견으로 &amp;lt;모노노케 히메&amp;gt;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이런 예는 상당히 많다. 스즈키 도시오의 의견으로 작품의 흐름이 바뀌거나 결말이 바뀐 경우가 많은데, 보통은 너무 밋밋한 이야기 흐름에 위기나 갈등을 만들어 극적인 요소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amp;lt;마녀배달부 키키&amp;gt;에서 마지막의 시계탑 장면도 스즈키 도시오의 제안으로 삽입 되었다.&amp;nbsp;&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1000&quot; data-origin-height=&quot;1000&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2iKg/btsPltFLHbi/w0m7k2AOZtPQ35OKCigtVk/img.webp&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2iKg/btsPltFLHbi/w0m7k2AOZtPQ35OKCigtVk/img.webp&quot; data-alt=&quot;마녀배달부 키키&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2iKg/btsPltFLHbi/w0m7k2AOZtPQ35OKCigtVk/img.webp&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2iKg%2FbtsPltFLHbi%2Fw0m7k2AOZtPQ35OKCigtVk%2Fimg.webp&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400&quot; data-origin-width=&quot;1000&quot; data-origin-height=&quot;1000&quot;/&gt;&lt;/span&gt;&lt;figcaption&gt;마녀배달부 키키&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두 번째는 음악이다. 작품의 내용, 그러니까 연기와 연출 그리고 서사가 그 작품의 가장 본질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은 작품을 보는 시청자에게 감정을 일으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재미있게도 앞에서 밝힌 본질적인 부분이 조금 약해도 음악에 힘이 있으면 관객은 감동을 느끼기도 한다. 음악은 본질을 압도하기도 하는 힘을 가졌다. 그 예로 &amp;lt;시네마 천국&amp;gt;이나 &amp;lt;러브 어페어&amp;gt;(1994)를 들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엔니오 모리꼬네라는 영화음악 거장이 작곡한 곡으로 유명한데, 작품의 내용은 정말 별게 없다. 그럼에도 두고 두고 사랑받는 음악을 남겼고, 그 덕분에 영화까지 이름을 날린 케이스다. 설명이 길었는데, 미야자키 하야오는 히사이시 조라는 천운을 만났다. 하야오 감독의 모든 작품 속 음악은 히사이시 조가 맡았는데, 마찬가지로 그의 음악은 작품에 감동을 주는 힘을 가졌다. 그런데 &amp;lt;바람 계곡의 나우시카&amp;gt; 작업 당시 신인이었던 히사이시 조를 발탁해 하야오 감독에게 연결해준 사람이 스즈키 도시오다. 히사이시 조가 아닌 다른 사람이 그의 영화 음악을 맡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히사이시 조의 입장에서도 미야자키 하야오를 만난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을 듯 싶다. 덕분에 그의 음악 또한 널리 사랑받고 그도 유명세를 얻었으니 말이다. 당시에도 이미 좋은 음악가였겠지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들이 아니었다면 이런 멋진 음악들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amp;nbsp;&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640&quot; data-origin-height=&quot;640&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x3e2v/btsPlgmdprH/hDwOIetXl4976ZgtYPZwz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x3e2v/btsPlgmdprH/hDwOIetXl4976ZgtYPZwzk/img.jpg&quot; data-alt=&quot;히사이시 조&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x3e2v/btsPlgmdprH/hDwOIetXl4976ZgtYPZwz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x3e2v%2FbtsPlgmdprH%2FhDwOIetXl4976ZgtYPZwz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400&quot; data-origin-width=&quot;640&quot; data-origin-height=&quot;640&quot;/&gt;&lt;/span&gt;&lt;figcaption&gt;히사이시 조&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마지막 세 번째는 홍보 방식이다. 스즈키 도시오는 지브리의 프로듀서로서 작품의 흥행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인물이다. 오히려 하야오 감독은 흥행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 &amp;lt;모노노케 히메&amp;gt;나 &amp;lt;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amp;gt;이 역대급 대히트를 친 것도 그의 솜씨다. 영화가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제대로 홍보되지 않으면 흥행에 실패할 수 있다. 홍보 포스터의 구성, 카피라이트 등 대부분 스즈키 도시오의 성과다. 그리고 또 중요한게 얼마나 많은 영화관에서 개봉하느냐도 중요하다. 지금같이&amp;nbsp; 안방 극장이 일반화되지 않은 30여년 전에는 개봉 영화관 수가 상당히 중요했다. 실제로 &amp;lt;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amp;gt;은 전대미문의 개봉관 수를 확보했다고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이름이 지금 처럼 명성을 떨치기 전의 그의 초기 작품들 부터 시작해 점점 더 큰 단위로 흥행시켜온 배경에는 분명 스즈키 도시오의 홍보 실력이 큰 몫을 차지한다.&amp;nbsp;&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492&quot; data-origin-height=&quot;492&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5ka4Z/btsPmffyUOy/zyKzZqjOoK4dTbPOZSEDD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5ka4Z/btsPmffyUOy/zyKzZqjOoK4dTbPOZSEDDK/img.jpg&quot; data-alt=&quot;좌측 상단, 일본어로 &amp;quot;살아라&amp;quot;라고 적힌 &amp;amp;lt;모노노케 히메&amp;amp;gt;의 포스터&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5ka4Z/btsPmffyUOy/zyKzZqjOoK4dTbPOZSEDD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5ka4Z%2FbtsPmffyUOy%2FzyKzZqjOoK4dTbPOZSEDD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492&quot; height=&quot;492&quot; data-origin-width=&quot;492&quot; data-origin-height=&quot;492&quot;/&gt;&lt;/span&gt;&lt;figcaption&gt;좌측 상단, 일본어로 &quot;살아라&quot;라고 적힌 &amp;lt;모노노케 히메&amp;gt;의 포스터&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이처럼 세 가지가 받쳐주지 않았더라면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토록 사랑받는 영화들을 만든 감독으로 명성을 떨칠 수 있었을까? 물론 알 수 없는 일이다. 스즈키 도시오를 만난 것 조차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운이고 실력인지 모른다. 얼마전 &amp;lt;바람 계곡의 나우시카&amp;gt; 원작이라 할 수 있는 7권 짜리 만화책을 구매해서 보았다. 사실 이것 또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 위해 만화책으로 먼저 만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스즈키 도시오의 제안으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작업을 하게 되었다. 투자자가 없으니 먼저 만화책으로 만들어 반응을 보고 그것을 토대로 투자자를 설득하자는 것이 이유였다. 실제로는 만화책이 만들어지는 중에 애니메이션 작업이 시작되었고 영화가 개봉된 지 한참 후에 만화책이 완결되었다고 한다. 이 7권 짜리 만화책을 보며 꽤 충격을 받았다. 그 이유는 하야오 감독의 영화 속에서는 그리지 않았을 폭력성과 약간의 선정성이 만화책 속에는 그려져있기 때문이었다. 잘린 머리가 뒹군다던지, 사람의 내장이 쏟아져 나온다던지, 작중 인물이 음담패설을 한다든지 하는 것들이 나온다. 하야오 감독이 순수하고 위대한 작품들을 만든다고만 생각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실망한다 한들 그는 대단한 사람이다. 멋진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고, 나는 그 작품들을 보며 큰 즐거움과 감동을 경험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1000&quot; data-origin-height=&quot;1186&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CVzlz/btsPkq9rn3E/2fHAwPQSmkA6C5hPk4LvUK/img.webp&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CVzlz/btsPkq9rn3E/2fHAwPQSmkA6C5hPk4LvUK/img.webp&quot; data-alt=&quot;미야자키 하야오&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CVzlz/btsPkq9rn3E/2fHAwPQSmkA6C5hPk4LvUK/img.webp&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CVzlz%2FbtsPkq9rn3E%2F2fHAwPQSmkA6C5hPk4LvUK%2Fimg.webp&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474&quot; data-origin-width=&quot;1000&quot; data-origin-height=&quot;1186&quot;/&gt;&lt;/span&gt;&lt;figcaption&gt;미야자키 하야오&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에 대한 기록들 중 정말 놀랐던 게 있다. &amp;lt;모노노케 히메&amp;gt; 작업 당시 나이가 56세였던 그는, 촉박한 마감 기한과 엄청난 작화 매수를 감당하기 위해 거의 매일 새벽 2시까지 스튜디오에 남아있었다고 한다. 놀라 까무라쳤다. 올해 겨우 한국 나이 마흔이 된 나는 흉내도 못낼 작업량인데다가, 그렇게 이틀만 했다간 내 허리가 녹아 없어질 것이다. 당시 얼굴을 봐도 얼굴에 윤기가 흐르는게 너무도 건강해 보인다. 따로 지켰던 건강 관리 방법이 있었을까? 그게 아니라면 타고난 건강체질인걸까? 담배도 엄청 태우는 골초였던 것 같은데 말이다. 타고난 거라면 그거 하난 정말 부럽다. 백발 할아버지가 되도록 책상에 몇시간이고 앉아 작업을 할 수 있다니. 하지만 이제 80을 훌쩍 넘긴 그의 최근 사진을 보니 확연히 노쇠해진 모습이다.&amp;nbsp;&amp;lt;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amp;gt; 이후 그가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제는 정말 은퇴해도 충분할 나이에 작품 준비로 무리하지는 않을까 염려되기도 한다.&amp;nbsp;&lt;/p&gt;</description>
      <category>창작과 비평</category>
      <category>미야자키 하야오</category>
      <category>스즈키 도시오</category>
      <category>지브리</category>
      <category>지브리 스튜디오</category>
      <author>Woogea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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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6 Jul 2025 00:28:5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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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이 또한 지나갈 것임을 알기에 소중한 것</title>
      <link>https://devwooks.tistory.com/78</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아이가 태어난게 2021년 4월이니까, 지난 4월에 만 4년이 지났다. 아이는 한국 나이로 5세다. (한국 나이는 여전히 많이 사용한다.) 지금 아이는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귀여웠던 시기는 만4세 전까지, 말을 좀 어눌하게 하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여전히 아이는 지금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생김새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귀여운 행동도 많이 한다. 뭐가 그럽게 귀엽냐고 묻는다면, 4년 넘게 키우며 정든 내 아이가 나를 좋아하는데서 오는 행복이 깔려있다는게 기본 전제다. 아이에게 이렇게 정이 들지 않았다면, 그리고 아이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그건 남의 아이나 다름없다. 남의 아이도 귀엽기는 하지만 내 아이를 바라볼 때의&amp;nbsp; 그 가슴벅참은 없다는 것이 차이일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키운 내 아이라는데에서 오는 다른 차원의 감정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아이가 나를 좋아해준다는 기쁨. 이것이 어우러져 아이를 향한 기쁨과 사랑의 감정이 형성되는 것 같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이런 시기는 길지 않을 것이다. 주변 지인들의 아이가 어느새 커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중학생이 되는 걸 보면서 아이들은 참 빨리 자란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은 점점 자라 자신들의 세계가 확장되고 커져가고, 그 커져버린 세계 속에 부모가 차지하는 영역은 점점 작아져간다. 그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순리다. 우리 아이도 태어난게 엊그제인데, 지금은 주절주절 수다도 떨고 개구쟁이가 된 것을 보면 시간이 정말 덧없이 흘러간다는 것을 느낀다. 이 아이도 어느새 학교에 들어가고, 언젠가 독립해서 어른이 될 것을 상상하면 지금 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아이와 같이 동네 산에 간 적이 있다. 산 정상에서 한 할아버지가 우리를 보곤, &quot;이 때가 가장 행복한 때&quot;라고 말씀하셨다. 아직 그분만큼 살아보지 않았지만 맞는 말 같다고 생각했다. 이토록 나를 좋아해주는 천진난만한 아이와 보내는 이 시간은 내 인생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다. 아이는 나중에 커서 이 시간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내게는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지나갈 것임을 알기에 이토록 소중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다.&lt;/p&gt;</description>
      <category>생각들</category>
      <category>성장</category>
      <category>아이</category>
      <category>육아</category>
      <author>Woogea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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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0 Jul 2025 11:15:11 +0900</pubDate>
    </item>
    <item>
      <title>크게 성공할 수 있는 직업은 자격이 필요없다</title>
      <link>https://devwooks.tistory.com/77</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세상에 수없이 많은 직업이 존재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인기가 많은 직업군이 있으니, 바로 전문직이다. 보통 가장 많이 알려진 전문직으로는 의사, 변호사가 있을 것이다. 그 외에는 공인회계사, 치과의사, 한의사, 수의사 등이 있다. 이 직업들의 공통점은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해당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한다는 것이고, 그 자격증이란게 상당히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취득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많은 경우 관련대학을 나와야 한다. 즉 대학만 나와서 되는게 아니라 자격증 까지 취득하고 나야 비로소 전문직 종사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렇게 전문직 자격증을 얻고 나면 꽤나 높은 경제적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런데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전문직이 되는 것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 세상에서 크게 성공했다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직업을 보면 자격증과는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 기업 대표, 정치인, 배우, 가수, 작가를 보라.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들을 떠올려 보면 그들은 어마어마한 경제적 성공과 명예를 거머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 직업을 갖기 위해서 취득해야할 자격증 같은 건 없다. 나는 이게 좀 아이러니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증 발급 받으면 그 순간 바로 나는 내가 만든 회사의 대표가 된다. 정치인은 조금 복잡미묘한 부분이 있지만, 이것 또한 자격증과는 상관이 없다. 무소속으로도 국회의원, 시장, 대통령 등의 각종 선거에 출마할 수 있으니 당선만 된다면 정치인이 될 수 있다. 오늘이라도 작은 독립영화에 출연해서 어떤 배역을 연기한다면 배우가 되는 것이다. 지금 당장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녹화해서 유튜브에 올리면 가수라고 하지 못할 이유가 있는가? 인터넷에 이야기를 써서 올리면 작가가 된다. 좀 극단적으로 예를 들었지만 본질적으로는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하지만 이런 직업들을 가진 사람들의 스펙트럼은 그야말로 엄청나게 넓다. 전문직 종사자들을 쫙 펼쳐놓고 수입을 비교한다면 그렇게 들쭉날쭉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위에 나열한 자격이 필요없는 직업은 어떨까? 무명 배우, 무명 가수라는 말이 있다.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아무도 기억 못하는 시간을 얼마나 보낼지 알 수 없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단칸 방에서 아마존을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방 한칸짜리 사무실을 벗어나기 힘든 기업 대표들도 수없이 많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기업의 대표가 되기 위한 자격증을 만든다고 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정형화 시키겠는가. 정치인, 배우, 가수 등 이런 류에 속하는 직업들은 정형화 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형화 시킬 수 있다면 자격증이 나왔을까? 이것들은 모두 예측할 수가 없는 일들이다. 어떤 기업 대표가 회사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 어떤 정치인이 좋은 정치인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어떤 배우가 좋은 배우인지, 어떤 가수가 감동을 주는지도 알 수 없다. 그게 이런 직업들이 가지는 묘미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했다. 이 직업들이 다루는 일들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무한대의 가능성을 가진 일이다. 나는 이것이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복잡하고 신비로운 존재인가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lt;/p&gt;</description>
      <category>생각들</category>
      <category>성공</category>
      <category>자격증</category>
      <category>전문직</category>
      <category>직업</category>
      <author>Woogea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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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devwooks.tistory.com/77#entry77comment</comments>
      <pubDate>Wed, 9 Jul 2025 23:37:05 +0900</pubDate>
    </item>
    <item>
      <title>해외 여행은 현실의 멀티버스 경험이 아닐까</title>
      <link>https://devwooks.tistory.com/76</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최근 멀티버스를 소재로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MCU가 그렇다. 마블은 자신들의 세계관 전반에 멀티버스를 깔아놓았다. &amp;lt;스파이더맨: 노웨이홈&amp;gt;에서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해 관객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대체로 나는 멀티버스 소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추억의 스파이더맨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장면은 내게도 큰 즐거움이었다.&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h3 data-ke-size=&quot;size23&quot;&gt;이야기 속의 멀티버스&lt;/h3&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멀티버스는 우리말로 다중우주에 해당하는 말로, 우리가 사는 우주 말고도 무수히 많은 우주가 존재한다는 가설이다. 단순히 가설일 뿐, 과학적으로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과학적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지만, SF장르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데에는 훌륭한 소재임에는 틀림 없다. 개인적으로는 멀티버스를 소재로한 시리즈로 애플tv에서 스트리밍한 &amp;lt;30일의 밤, 원제: Dark Matter&amp;gt;을 상당히 재미있게 시청했다. 주인공이 어떤 계기로 다른 미지의 우주로 떨어지게 된 후,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원래의 우주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만나는 여러 우주의 모습을 엿보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웠다.&amp;nbsp;&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944&quot; data-origin-height=&quot;532&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cjBeD4/btsO6X0g065/2JfqIrdHur7FveTEeXQSK0/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cjBeD4/btsO6X0g065/2JfqIrdHur7FveTEeXQSK0/img.jpg&quot; data-alt=&quot;애플tv의 &amp;amp;lt;30일의 밤&amp;amp;gt;&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cjBeD4/btsO6X0g065/2JfqIrdHur7FveTEeXQSK0/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cjBeD4%2FbtsO6X0g065%2F2JfqIrdHur7FveTEeXQSK0%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944&quot; height=&quot;532&quot; data-origin-width=&quot;944&quot; data-origin-height=&quot;532&quot;/&gt;&lt;/span&gt;&lt;figcaption&gt;애플tv의 &amp;lt;30일의 밤&amp;gt;&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여러 작품들 속에서 멀티버스를 묘사하는 방식을 보면 대체로 비슷하다. 철수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은 자신의 세계에서 경찰관으로 일하며 영희와 결혼을 해서 두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우주에서 철수는 고등학교 교사로 살고 있으며 아내는 영희가 아니라 태희다. 그리고 그 둘은 당연히 다른 아이들을 낳아 키우고 있으며, 영희는 다른 남자와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다. 첫 번째 철수가 살고 있는 우주에서는 달이 하나이지만 두 번째 철수가 살고 있는 우주에서는 달이 두 개일 수도 있다. 물론 철수가 없는 우주도 있을 수 있으며, 그 어떤 인류도 존재하지 않는 암흑뿐인 우주도 존재할 것이다. 이런 무한한 가정이 실재한다고 보는 것이 멀티버스의 세계관이다. 아무튼 주인공의 관점에서 다른 우주를 볼 수 있다면 다른 우주 속에서는 사람들이 사는 방식도 다르고, 정치 체계도 다르며, 우주의 천체 체계도 다를 것이다. 그것이 관객의 입장에서 멀티버스 세계를 바라보는 즐거움일 것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h3 data-ke-size=&quot;size23&quot;&gt;해외여행에서 경험하는 이질감&lt;/h3&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런데 이걸 현실에서도 느끼게 되는 때가 바로 해외여행을 갔을 때가 아닌가 싶다. 물론 내 이름과 얼굴을 가진 인물이 해외에도 존재한다고 주장하려는 건 아니다. &lt;s&gt;도플갱어라도 이름은 다르다.&lt;/s&gt; 한국이라는 나라에 몇십 년을 살다 보면 익숙해진 삶의 방식이 있다. 그리고 세월이 쌓이면서 당연하게 여기는 많은 것들이 생긴다. 예를 들면, 서울에서는 지하철 어느 노선으로 갈아타더라도 환승이 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산다. 심지어 버스까지 환승이 된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에 가면 그렇지 않다. 지하철 환승이 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일본에 갔다간 당황스러울 것이다. (일본에는 수많은 민영 철도 회사들이 있어서 다른 회사의 노선끼리는 환승이 불가하다.) 반말 사용법도 그렇다. 한국에서 반말은 동등한 관계, 혹은 아랫 사람에게 사용하는 말이다. 처음 만난 사이나 윗 사람에게 반말을 사용하는건 대체로 무례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은 꼭 그렇진 않다. 일본 사람들은 직장 상사라하더라도 회식 자리에서는 반말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일본에서는 반말 사용법은 한국과 다소 차이가 있는데, 이걸 모르고 일본에 여행갔다가 자신에게 반말하는 일본 사람들을 만나곤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부모에게 존대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한국 드라마에서 부모에게 존대말을 하는 장면을 보면서 일본인들은 부모에게도 존댓말을 하는 한국인들이 상당히 예절을 지키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가장 가까운 일본도 자세히 들어다 보면 정말 많은 것들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는데, 하물며 지리적으로 더 먼나라 혹은 우리와 정치체계나 경제구조가 다른 나라는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한국의 교통 문화는 점점 안전해지고 있다. 법적인 규제도 한 몫 한다. 최근 교통법 개정으로&amp;nbsp; 횡단보도에 사람이 건너고 있으면 차들은 보행자가 모두 건널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직은 이걸 거추장 스럽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수&amp;nbsp; 있지만, 이것도 몇 년 뒤엔 당연한 인식으로 자리잡힐 것이다. 교통 문화의 상향평준화라고 할까, 이건 선진국들의 공통적인 흐름인 듯 하다.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에서는 대체로 횡단보도 위에서 보행자의 안전이 꽤나 보장되는 편이다. 그런데 많은 개발도상국들는 어떨까. 혼돈과 공포 그 자체다. 보행자들을 기다려주는 차가 있을리 없다. 찻길을 건널 때면 극도로 긴장하게 된다. 차들이 멈추지 않고 달려오기 때문에 오는 차들을 잘 보면서 피해가야 한다. 십수년 전 처음 중국에 갔을 때 정말 놀랐고 무서웠고 신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것에서 오는 놀라움, 차에 치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리고 정말 다른 나라에 왔다는 신남이었다. 지체없이 달려오는 차들을 보며 경쾌함을 느끼기까지 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h3 style=&quot;color: #000000; text-align: start;&quot; data-ke-size=&quot;size23&quot;&gt;현실의 멀티버스?&lt;/h3&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해외 여행을 해보면 도로 상황이 다르고, 먹는 음식이 다르고,&amp;nbsp; 입는 옷도 다르고, 여러가지가 다른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들과 이야기해보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본질적으로는 그들이나 우리나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행복해하고, 노력한 일의 보상을 받으면 보람을 느끼고, 소중한 사람을 잃으면 슬퍼한다. 즉 미국에 사는 피터나, 일본에 사는 나카무라나, 한국에 사는 철수나 모두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없는 사람들이지만 각자의 문화와 세계관 속에서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해외여행을 했을 때 경험하는 가장 큰 즐거움이 바로 이것이다. 해외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고 멋진 풍경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그 나라 사람들이 사는 방식을 경험하고 관찰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이 즐거움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이게 마치 멀티버스의 현실판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한국에 오래 살면서 당연해진 것들이 다른 나라에서는 더이상 당연하지 않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아는 사람도 없고, 익숙한 동네도 없다. 매 순간 새로운 경험이다. 멀티버스 세계관의 영화 속에서 다른 우주에 가게 되었을 때 주인공이 겪는 이질감이나 우리가 다른 어떤 나라에 발을 처음 디뎠을 때의 그것이 동일한게 아닐까 싶다.&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2년 전 3월, 코로나 이후 첫 해외여행으로 베트남 나트랑이라는 곳에 다녀왔다. 아이에게도 첫 해외 여행이었다. 나는 베트남 자체가 처음이었다. 차를 타고 숙소로 가는 길에 창밖으로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에서 베트남의 활력을 느꼈다. 아침 9시, 서울이었다면 출근으로 바빠 걸어다니는 사람들밖에 안보였겠지만, 이 나라 사람들은 카페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하며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왠지 모를 낭만을 느꼈다. 오랜만의 느껴보는 동남아 기후도 기분이 좋았다. 5일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돌아왔다. 그 때의 기억을 다시 꺼내자 당시 느꼈던 이질감과 즐거움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 이야기 나누었던 베트남 사람들도 떠올랐다. 커피를 시켜놓고 기다리다 만난 프리랜서 일을 하는 아기 아빠. 우리를 가이드 해준 예비 아빠와 딸아이의 엄마. 그리고 리조트에서 만난 개발자 친구들. 나는 왜 한국에서 태어난 걸까? 베트남에서 태어났을 수도 있고 일본에서 태어날 수도 있었던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내가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이 문화에 익숙해진 것도 참 재미있는 일이다. 누군가에겐 내가 사는 이 나라의 문화도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질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나도 누군가에겐 멀티버스 속 다른 우주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우리는 이미 멀티버스 속 여러 우주에 흩어져 각자의 우주 안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1704&quot; data-origin-height=&quot;686&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vDi1f/btsO6Lr279N/knaU1HDRiM6f0iRLQIOlv0/img.pn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vDi1f/btsO6Lr279N/knaU1HDRiM6f0iRLQIOlv0/img.png&quot; data-alt=&quot;베트남 - 동남아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엄청 많이 탄다.&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vDi1f/btsO6Lr279N/knaU1HDRiM6f0iRLQIOlv0/img.pn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vDi1f%2FbtsO6Lr279N%2FknaU1HDRiM6f0iRLQIOlv0%2Fimg.pn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704&quot; height=&quot;686&quot; data-origin-width=&quot;1704&quot; data-origin-height=&quot;686&quot;/&gt;&lt;/span&gt;&lt;figcaption&gt;베트남 - 동남아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엄청 많이 탄다.&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description>
      <category>생각들</category>
      <category>다중우주론</category>
      <category>멀티버스</category>
      <category>해외여행</category>
      <author>Woogear</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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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devwooks.tistory.com/76#entry76comment</comments>
      <pubDate>Sat, 5 Jul 2025 14:23:1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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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발끝이 찌릿거리는 짜릿한 순간</title>
      <link>https://devwooks.tistory.com/75</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프로그래머로 일을 하면서 짜릿한 순간을 경험하는 일들이 많았다. 어떤 문제와 씨름하다가 해결책을 찾았을 때가 그렇다. 이미 작성된 코드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어떤 기능을 새로 구현하기 위해 한참을 씨름하고 고민하던 중에 마침내 해결 방법을 찾거나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다. 나는 그런 순간이 찾아오면 너무 흥분이 된 나머지, 왠지 몸과 마음이 깨끗한 상태에서 온전한 몰입을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떨리고 흥분되는 마음을 안고 화장실에 다녀와 몸을 가볍게 하거나, 커피를 한잔 새로 내려서 돌아온다. 화장실에 가서도 혹은 커피를 내리면서도 마음은 그 해결책에 가있다. 그리고는 다시 일에 집중한다. 참 즐거운 경험이 아닐 수 없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런데 이런 비슷한 경험을 책을 읽는 중에도 종종 한다. 책 속에서 어떤 해답을 찾은 것이다. 마음 속에 간직하던 질문들이 있고, 어떤 글귀에서 내가 가진 질문들에 대한 힌트가 보일 때 나는 짜릿함을 경험한다. 발끝이 살짝 찌릿 거리는 짜릿함이다. 그럴 때는 책을 잠시 덮어두고 그 글귀를 음미한다.&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blockquote data-ke-style=&quot;style2&quot;&gt;자기 안에 숨은 창조성을 이용하고 싶다면, 우리는 이 애매모호함의 수렁 속으로 기꺼이 뛰어들어야 한다. 그러고는 불확실한 것을 확실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그 어려운 결정들을 내려야 한다. - &amp;lt;발칙한 예술가들&amp;gt; 149p, &amp;nbsp;[의심하는 예술가] 중에서&lt;/blockquot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조금 전 읽으면서 짜릿함을 느낀 글귀 일부분이다. 창조성이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영감이 아니라 끊임없는 고민의 결과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면서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한다. 그 어떤 것도 당연한 것이라 받아들이지 않고, 의심하며 질문하는 자세를 말한다. 그 질문을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명한 시를 쓴 애드거 앨런 포나 스타트렉 영화를 만든 J.J.에이브럼스 같은 사람들도 어떤 영감에 의존해 작품을 만든게 아니라 끈질기고 깊은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창조성을 발휘했다는 사실에서 한줄기 빛을 본 느낌이다.&lt;/p&gt;</description>
      <category>생각들</category>
      <category>발칙한 예술가들</category>
      <category>짜릿함</category>
      <category>창조성</category>
      <category>책읽기</category>
      <author>Woogear</author>
      <guid isPermaLink="true">https://devwooks.tistory.com/75</guid>
      <comments>https://devwooks.tistory.com/75#entry75comment</comments>
      <pubDate>Fri, 4 Jul 2025 11:23:5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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