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난 아들이 요즘 자주 묻는 질문이다. 아이에게 사람은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부터였던 것 같다. 죽는게 뭔지 모르는 아이가 죽음이 뭔지 물어보는건 당연했다. 살면서 죽음이라는 단어를 의외로 많이 사용한다는걸 알게 되었다. '누가 죽었대' 라던가, '너 죽을래?'라며 장난을 친다던가, 어떤 물건이 수명을 다해도 '죽었다'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아이도 어디선가 죽음이라는 단어를 듣고와서 내게 물었다. "아빠, 죽는게 뭐야?" 천진한 질문을 많이 하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의 정의를 말해주는건 꽤나 어렵다. 죽는게 뭘까? 고민 끝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는거야.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죽어". 그 말에 아이가 또 물었다. "우린 언제 죽어?" 그건 알 ..

이동진 평론가조차 이 작품을 재미있게 봤다는 평을 한 것을 보고 그날 바로 봤다. 재미있게 봤고 감동도 있었다. 한국인으로서 반갑고 더 재미를 느낄 요소들이 많이 있었고, 케이팝 팬이라면 아마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 현재 해외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왜 이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었을까? 국내 뉴스와 유튜버들이 앞다퉈 이 성공을 조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도 아닌데 이렇게 호들갑 떨 이유가 있냐고 묻는다면, 물론 이 작품을 만든건 미국인들이지만(제작사는 일본의 소니 픽쳐스) 한국적인 요소가 듬뿍 들어있기도 하고, 여러 케이팝 아티스트들과 한국계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했기에 가히 한국 컨텐츠의 영향력을 증명한 것도 맞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뭐 사실 그동안 특정 나라를 ..

음악을 듣다가 혹은 어떤 작품을 보다가 기시감이 들 때가 있다. 처음 듣는 음악인데, 처음 보는 작품인데 어딘지 모르게 다른 작품과 유사한 느낌을 받는 것이다. 혹시 같은 작곡가의 음악인가 해서 찾아보면 정말 그런 경우가 몇 번이나 있었다.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엔 이미 원작자가 누구인지 알고 보긴 하기 때문에 느낌은 좀 다르지만 이야기의 흐름 상 특정 설정이 비슷하거나 유사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한 두 번이 아니라 여러번 이런 기시감을 느끼고 나서 드는 생각은, 창작자들이 여러번에 걸쳐 사용하게 되는 어떤 소재랄까,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는 것이었다. 물론 아래 나열한 창작자들은 여러 많은 좋은 창작물을 세상에 내놓았고 그 모든 것들이 서로 비슷한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의도했든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거장임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영화 감독을 거장으로 만드는 데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솔직히 자세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중요한 건 대단한 작품들을 꽤 많이 만들면 거장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이 본질일 것이다. 분명 하야오 감독의 10편 이상 되는 작품들은 거의 모두 명작이라 일컬어진다.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작화와 연출, 신비로움, 그리고 감동적인 음악. 이것들이 정말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40년 가까이 된 그의 초기 작품들을 봐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아니 오히려 그의 초기 작품들이야말로 걸작다움을 느낄 수 있다. 초기 작품들은 컴퓨터 기술 없이 오로지 종이와 붓을 사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창작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던 중, 개..
아이가 태어난게 2021년 4월이니까, 지난 4월에 만 4년이 지났다. 아이는 한국 나이로 5세다. (한국 나이는 여전히 많이 사용한다.) 지금 아이는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귀여웠던 시기는 만4세 전까지, 말을 좀 어눌하게 하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여전히 아이는 지금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생김새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귀여운 행동도 많이 한다. 뭐가 그럽게 귀엽냐고 묻는다면, 4년 넘게 키우며 정든 내 아이가 나를 좋아하는데서 오는 행복이 깔려있다는게 기본 전제다. 아이에게 이렇게 정이 들지 않았다면, 그리고 아이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그건 남의 아이나 다름없다. 남의 아이도 귀엽기는 하지만 내 아이를 바라볼 때의 그 가슴벅참은 없다는 것이 차이..
세상에 수없이 많은 직업이 존재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인기가 많은 직업군이 있으니, 바로 전문직이다. 보통 가장 많이 알려진 전문직으로는 의사, 변호사가 있을 것이다. 그 외에는 공인회계사, 치과의사, 한의사, 수의사 등이 있다. 이 직업들의 공통점은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해당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한다는 것이고, 그 자격증이란게 상당히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취득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많은 경우 관련대학을 나와야 한다. 즉 대학만 나와서 되는게 아니라 자격증 까지 취득하고 나야 비로소 전문직 종사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렇게 전문직 자격증을 얻고 나면 꽤나 높은 경제적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전문직이 되는 것도 성공했다고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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