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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4일(금)

Woogear 2022. 10. 14. 22:50

아침 저녁에 각각 1시간 정도씩 공부를 하거나 개인 성장을 위해 시간을 쓰고 있다.  가급적 일은 업무시간에 집중적으로 하고 이 시간에는 일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제는 꽤 적응이 되었는지 아침 5시에 일어나는 것도 무리 없이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다만 전날 늦게 잔 경우에는 6시 정도에는 졸음이 몰려와 잠깐 눈을 붙이기도 한다. 안정적인 시간이 확보된 것이 너무나 만족스럽고 앞으로 계속 이 시간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 재미있다.

 

그런데 문제는 효율을 추구하는 나의 성향이 좀 더 강해졌다는 것이다. 이 시간은 꼭 확보해야한다는 강박 같은 것도 생겼다. 아침에는 대체적으로 시간 확보가 가능하지만 저녁 시간에 아들을 재우는데 늦게 자거나 어떤 일이 생겨서 계획에 착오가 생기면 화가 나는 것을 몇 번 경험했다. 원래 내가 효율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긴 하지만 최근 하루 2시간 개인공부 시간을 갖기 시작하면서 좀 더 강화된게 아닌가 싶다. 어쩔때는 작은 일이라도 통제가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화가 나고 언짢아지는 내 마음을 보게 되었다. 효율을 너무 추구하는 것은 좋은게 아니다. 특히 관계에서는 그렇다.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은 효율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해야 할 때가 있고, 마주보고 사람의 말에 공감해줘야 하기도 하다. 반대로 내 마음을 털어놓을 필요가 있을때도 있다. 그런데 관계에서조차 효율을 추구하면 이런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없다. 내가 아내를 그렇게 대할때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성실하고 즐겁게 보내고, 그게 어려운 상황이 생기더라도 여유롭고 느긋한 마음으로 그 상황을 마주했으면 좋겠다. 가족과 다른 사람들을 향해서도 너그럽고 존중하는 마음이 많았으면 좋겠다. 모든 것이 통제되지 않더라도 상황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지금 내 인생에는 감사할 것들이 정말 많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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